9월 9일 경내 특설무대…발열체크 등 방역지침 준수

태고종 양주 청련사가 9월 9일 오전 10시30분 경내 대적광전 앞 특설법단에서 예수시왕생칠재의 경기도문화재 심사시연회를 봉행했다.

태고종 양주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가 9월 9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대적광전 앞 특설법단에서 예수시왕생칠재(豫修十王生七齋, 이하 생전예수재)의 경기도문화재 심사시연회를 봉행했다. 시연회는 법주 상진 스님을 비롯한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스님들과 심사위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괘불이운으로 시작한 생전예수재는 조전점안(경함이운)-생전예수재-소청사자-소청중위(소청명부)-소청고사(마구단 불공)-전시식-경신봉송(공성회향)-회향인사말씀의 순으로 진행됐다. 순서에 대한 세부설명은 다음과 같다.

괘불이운은 본 의식에 앞서 봉행하는데, 부정한 것을 제거하고 신중님을 청한 후 진행한다. 이어지는 조전점안은 재자들이 전생 빚인 금은전과 함합소를 명부고사 전에 바치는 의식이며, 생전예수재는 전생에 지은 빚을 갚고자 현생의 ‘나’를 위해 지내는 49재이다. 또 소청사자는 명부의 사자를 청해 설재 공덕을 증명하게 한 후 사자를 통해 명부시왕님께 아뢰도록 하는 불공의식이고, 소청명부는 지장보살과 명부시왕 및 여러 성중을 청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식이며, 소청고사는 고사판관을 청해 공양을 올리고, 전생의 빚과 독송할 경전이 적힌 함합소를 전하는 의식이다. 전시식은 사바세계에 집착해 중음계에 떠도는 중생에게 참회의 법을 설해 정토세계에 태어나길 서원하는 의례이고, 경신봉송은 설재자들이 정성껏 바친 금은전과 함합소(경전)를 명부시왕과 고사판관이 잘 보관할 것이란 확인과 함께 예수재 증명을 위해 모신 불보살님과 여러 성중들을 보내드리는 의식이다.

법주를 맡은 상진 스님은 생전예수재 봉행 후 시연 의미를 묻는 질문에 “생전예수재가 아래 지방에서는 상당히 발전돼 있지만 서울 경기지역은 보급이 잘 안 되어있는 것 같다. 반면 청련사는 왕십리 안정사 시절부터 큰 예수재를 지내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후 “매년 예수재를 봉행해 모든 신도들이 살아가면서 지어놓은 업장을 소멸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은 스님으로써의 도리이므로 불가에 널리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괘불이운-요잡바라
경함이운
생전예수재-천수바라
생전예수재-법고춤
생전예수재-삼현육각
소청사자
전시식(영단에 잔을 올리는 설재자)
소청고사
시식불공
회향의식
소대의식
태고종 양주 청련사 가 9월 9일 대적광전 앞 특설법단에서 봉행한 예수시왕생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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