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11월 14일…〈화엄석경〉 등 265점 공개

불교중앙박물관은 9월 14일부터 '화장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을 연다. 사진은 특별전에서 공개되는 화엄석경(통일신라/보물),<사진=불교중앙박물관>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은 9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2건ㆍ보물 9건ㆍ유형문화재 2건 등 총 140건 265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특별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지리산에 화엄을 열다’에서는 화엄사가 오래전부터 화엄사상을 선양했음을 입증하는 〈화엄석경(華嚴石經)〉을 비롯해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주본(고려/보물) △호남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사적 목판(조선) △백자 청화 ‘홍치2년명’ 송죽문 항아리(조선/국보) 등을 볼 수 있다.

2부 ‘화엄사를 다시 일으키다’에서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화엄사의 재건과 관련된 유물들이 공개된다. 특히 재건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 대사의 ‘가사’를 비롯해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의시주질(조선/국보) △비로자나삼신불회도(조선/보물) △조선국전라도구례현지리산대화엄사장육전중건상량문(조선)등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3부 ‘근현대 화엄사의 고승’에서는 이산도광(离山導光, 1922-1984) 스님과 도천도천(道天道川, 1922-2011) 스님의 유물을 집중 조명한다. 4부 ‘제19교구 화엄사 말사의 문화유산’에서는 화엄사 주요 말사인 구례 천은사ㆍ여수 흥국사ㆍ곡성 태안사ㆍ곡선 서산사ㆍ순천 동화사 등이 소장한 유물들이 공개된다.

아울러 불교중앙박물관은 4.4m의 대형 후불탱화인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조선/보물)’도 공개한다. 박물관은 코로나19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비로자나불회도ㆍ노사나불회도ㆍ석가불회도를 1점씩 순차적으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 공개할 예정이다.

탱화 관람은 한 회에 20명 이내로 제한되며 하루 2차례(오전 10시 30분ㆍ오후 2시 30분)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불교중앙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ddhism.or.kr) 또는 전화(02-2011-1967)로 예약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화엄 사상의 원류와 전승을 조망하는 특색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지리산 권역 화엄사 말사의 아름다운 불교미술을 소개하여 화려하게 펼쳐졌던 전남 지역 불교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벽암각성 대사의 가사.
곡성 서산사 범종(조선/전남 유형문화재)
화엄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중 비로자나불회도는 9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공개된다.
화엄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중 노사나불회도는 10월 5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개된다.
화엄사 비로자나삼신불회도 중 석가불회도는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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