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풍경’ 등 12개 상품 선정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전통문화우수상품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8월 24일 12개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에 선정된 영천목탁공예사의 '현대적 목탁 #1 오방색'. <사진=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새롭고 참신한 감각의 불교ㆍ전통문화상품을 발굴해 관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개최한 공모전에서 영천목탁공예사의 ‘현대적 목탁 #1 오방색(五方色)’이 대상을 수상했다.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 전통문화우수상품 공모전 심사위원회(위원장 현법 스님ㆍ불교신문 사장)는 8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불교ㆍ전통문화상품공모전에는 총 36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작인 ‘현대적 목탁 #1 오방색’을 비롯한 12개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불교박람회는 5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통문화우수상품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주제는 ‘한국전통문화 및 불교전통문화를 활용한 우수 상품’으로 2021년 불교박람회 주제인 ‘그린라이프(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와 결합한 작품에는 가산점이 적용됐다. 

대상을 수상한 영천목탁공예사의 ‘현대적 목탁 #1 오방색’은 황ㆍ청ㆍ백ㆍ적ㆍ흑 등 다섯 가지 유색 옻칠로 마감한 목탁세트다. 심사위원회는 “목탁은 불교의 대표적인 법구(法具)지만 ‘목탁을 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종교적 공간을 떠나서는 소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영천목탁공예사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젊은 감각을 가진 불자들이 인테리어 장식이나 오브제로 활용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또 성종사의 ‘연꽃 풍경’을 최우수상에 선정했다. 성종사는 밀랍으로 풍경을 주조한 뒤 개채(改彩)기법으로 표면을 고급스럽게 개금 처리했으며, 바람판에는 황동 판재에 레이저로 연꽃무늬를 새겨 내구성과 아름다움, 종교적 가치를 모두 살렸다.

우수상에는 전시은(see.eun)의 ‘코지 붓다 시리즈’와 붓(bud)의 ‘붓다 컵’이, 입선에는 △연(蓮) 3단 트레이(김나연) △국보 금동반가사유상과 감산사미륵보살 입상 아크릴 무드등(다예감공방) △모든 것이 뜻과 같이 되는, 여의(라돈) △[피어나는 마음] 연꽃 모빌(고고좋담) △형상기억합금와이어&천연원석을 이용한 연꽃합장주 DIY KIT(셀러버) △연과선물세트(연과점하루) △옴자 e 모빌키트(오리스튜디오) △천연옻칠 황동 합장주(옻앤옻) 등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불교박람회의 전통문화우수상품전 기획전시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 페이지가 구성돼 노출된다. 또 박람회 디렉토리북에 인터뷰 및 제품소개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실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와디즈(Wadiz)에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한다.

시상은 불교박람회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대상에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에 상금 100만 원, 우수상에 상금 5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위원정 현법 스님은 “불교를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승화하는 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연구 개발과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통문화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생계유지를 가능케 하는 문화복지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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