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ㆍ완주 위봉폭포 일원도

문화재청은 6월 9일 부안 우금바위,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완주 위봉폭포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개심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우금바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11조 제1항에 의거, 선인들의 삶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 경관인 부안 우금바위ㆍ고흥 지죽도 금강죽봉ㆍ완주 위봉폭포 일원을 ‘명승(名勝)’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6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함께 갖춘 부안 우금바위,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 완주 위봉폭포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부안 우금바위 일원’은 고려시대의 문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남행월일기(南行月日記)〉와 조선후기 문인이자 화가인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유우금암기(遊禹金巖記)〉에 글과 그림으로 잘 남아있어 오래도록 선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연유산임을 알 수 있다. 우금바위 아랫부분에는 원효굴을 비롯한 여러 동굴이 선승들의 수행지로 이용됐다. 인근에는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된 우금산성ㆍ개암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높다.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은 지죽도 남쪽 해안에 대나무처럼 곧게 솟은 주상절리(柱狀節理)다. 높이가 100m에 달하며, 흰색 응회암지대에 발달해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검은색 주상절리와 차별성을 보인다.

‘완주 위봉폭포 일원’은 완산팔경 중 하나로 폭포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변 산세가 깊고 기암괴석과 식생이 잘 어우러져 사계절 경관이 수려하다. 조선후기 판소리 명창 중 한명인 권삼득(權三得, 1771~1841)이 수련하고 득음한 장소로 유명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한 명승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할 계획”이라며 “탐방시설 정비 등을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우리 땅의 자연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우금바위 위에서 바라본 변산의 모습.
우금바위 아래에 위치한 원효굴의 모습.
고흥 지죽도 금강죽봉의 모습.
바다에서 바라본 금강죽봉의 모습.
여름의 완주 위봉폭포 모습.
위봉폭포의 겨울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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