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소장 목판본 〈풍계집〉 번역서도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성철스님의 책〉과 〈풍계집〉 출간했다고 6월 3일 밝혔다.

성철 스님(1912~1993)이 생전에 소장했던 고문헌을 담은 도록이 출간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이하 동국대 ABC사업단)은 경남 합천 해인사 백련암(감원 원택 스님) 소장 고문헌을 소개한 〈백련암 소장 고문헌 도록, 성철스님의 책〉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백련암 도록에는 불교 고서를 중심으로 한국본 584권과 중국본 1,646권·일본본 1권 등 총 2,231권에 대한 조사개요가 담겼다. 남권희 경북대 명예교수의 논고 ‘해인사 백련암 소장 한국본 불서의 현황과 가치’를 수록해 소장 문헌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전체 문헌 중 주요 문헌 120종을 선별해 각 문헌의 도판 이미지와 해제를 수록했다.

한국본은 고려 재조대장경판 인출본·고려본 후쇄본·조선전기 간행본·해인사 간행본·언해본·판화본·신(新)판본·필사본·번각본 등에서 40종을 선별했으며, 중국본은 가흥대장경본, 명‧청대 간행본, 각경처본으로 구분해 60종을 선별했다.

또한 성철 스님이 직접 작성한 증여 및 장서 목록과 스님 이전에 책을 소장했던 혜월 유성종(1821~1884) 거사, 이재 유경종(1858?~?) 거사, 호은 김병룡(1895~1956) 거사 등과 직접 관련된 책 20종을 수록했다. 도록 말미에는 백련암 소장 전체 문헌 목록을 한국본·중국본·일본본으로 구분해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다. 각 문헌의 목록은 저역자, 판사항, 발행사항, 형태사항과 서문‧발문‧간기‧합본 등의 간략 주기사항을 기술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성철 스님의 책이 이번 도록에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성철 스님의 사상과 수행 실참의 기반을 새롭게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며,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중국과의 서적 교류와 국내 불서 출판의 영향 등을 밝힐 수 있는 학문적 토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련암 소장 문헌의 정보는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kabc.dongguk.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성철스님의 책〉 외에도 백련암 소장 목판본 〈풍계집〉 번역서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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