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칠곡 송림사 대웅전도

대구 동화사 극락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대구 동화사 극락전과 수마제전(須摩提殿), 칠곡 송림사 대웅전 등 3건의 불교 건축물이 보물로 승격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월 2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34호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 대구 동화사 극락전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6호 동화사 수마제전 등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동화사 극락전은 문헌기록을 통해 1622년에 중창됐음이 확인됐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조선후기 불전 중에서 건립 시기가 빠른 편에 속한다. 통일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며, 창건 당시의 위치,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극락전의 공포 제작 기법은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 활동했던 기술자 집단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수마제전은 극락전 뒤쪽에 있으며, 고금당(古金堂)이라고 전한다. 1465년(세종 11년)에 건립됐고, 임진왜란 뒤 1702년(숙종 28년)에 중창됐다는 기록이 전하며, 현재의 건물도 17세기 이후의 기법과 옛 기법이 공존하고 있다. 수마제전은 사방이 1칸으로 된 국내 유일의 불전이다.

칠곡 송림사의 주불전인 대웅전은 임진왜란 후인 1649년에 중수됐다. 이후 1755년, 1850년 두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옆면 3칸 규모다.

문화재청은 3건의 불교 건축물이 17~18세기에 걸쳐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됐다는 점, 역사·학술적·조형예술적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칠곡 송림사 대웅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