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대와  등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10월 23일부터 경주 전(傳) 인용사지(仁容寺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0호) 유적 서쪽 연못에서 발견된 통일신라 시대 광명대(光明臺)<사진>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광명대란 초와 기름등잔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등촉기구(燈燭器具)이다. 원주 법천사지(法泉寺址)에서 고려시대 광명대 등이 발견된 바 있으나, 통일신라 유적 발굴조사에서 층위와 출토상태가 분명히 확인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광명대는 높이 35㎝로 청동으로 만들어진 둥근 원반형 받침과 대나무 마디 모양의 굵은 기둥이 연결돼 있으며, 가장자리가 살짝 들린 둥근 접시(承盤)가 올려져 있는데 주석땜질로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삼국시대이후 우리나라 금속공예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 유물로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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