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5월 10일 경찰 수사 의뢰

문화재청은 5월 11일 사적 제340호 경주 천관사지에서 석등의 상대석과 하대석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상대석. <사진=문화재청>

통일신라시대 절터인 사적 제340호 경주 천관사지에서 석등 상ㆍ하대석 유물이 사라졌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 천관사지에서 2001년 착수한 발굴조사 후 문화재 보존 관리기준에 따라 땅속에 묻어 보존하던 석등의 상대석(上台石)과 하대석(下臺石)이 사라진 사실을 4월 28일 확인하고, 5월 1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주 천관사는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사찰 터로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0~2001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도난당한 석등 기둥 위에 올리는 상대석과 석등 밑에 받치는 하대석은 모두 8~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주ㆍ공주ㆍ부여ㆍ익산 등 네 고도에 대한 사적 보존관리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경비인력이 상주하기 어려운 사적지 관리를 위해 IOT(사물인터넷), 지능형 CCTV 등 첨단방재시스템을 적극 확대해 구축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추진하는 ‘나홀로 문화재 상시관리 및 도난 추적 기술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난당한 하대석의 모습.
경주 청강사지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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