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경내 3,000여 개 오색등에 불 밝혀
경혜 스님 “등공양은 두드러진 신심의 표현”

천태종 서울 관문사는 4월 25일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봉축등 점등식을 봉행, 경내 오색연등과 장엄등에 불을 밝혔다.

천태종 서울 관문사가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각양각색의 등(燈)에 불을 밝혔다.

관문사(주지 경혜 스님ㆍ천태종 교무부장)는 4월 25일 오후 7시 경내 4층 옥불보전에서 ‘불기 2565(2021)년 봉축등 점등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경혜 스님은 점등법어를 통해 “등은 자신이 아니라 주위를 밝히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태우는 희생을 기꺼이 감수한다.”면서 “내가 밝히는 등으로 주위가 밝아지고, 법계가 청정해지는 일이 곧 보살행이자 부처가 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혜 스님은 또 경전에 등장하는 ‘빈녀일등(貧女一燈)’에 대해 설명한 뒤 “부처님 오심을 봉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신심의 표현이 등을 밝히는 것”이라며 “진심을 다해 올린 신도들의 신심과 원력의 등불이 수천 배에 이르는 공덕의 빛으로 세상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덕근 신도회장은 점등사를 통해 “부처님께 등을 공양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밝히는 것이고, 자비를 실천해 세상을 밝히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밝히는 봉축의 등불이 코로나19와 경제난을 비롯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광명의 등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봉축등 점등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내빈을 대표한 축사에서 “우리가 밝힌 봉축의 불빛으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등법회 후 경혜 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은 1층 법화대보탑 앞으로 이동, 점등 버튼을 눌러 경내와 사찰 주변에 설치해 놓은 연등과 장엄등에 불을 밝혔다.

이날 점등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재무 법기 스님) △점등권공 및 축원 △국운융창기원 △점등사 △점등법어 △축사 △축가 △점등 △석가모니불 정근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관문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또 손소독제를 비치했고, 방석도 1m 간격으로 띄워 배치했다.

삼귀의례를 하는 스님과 법회 참석자들.
경혜 스님이 점등법어를 하고 있다.
법기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오덕근 신도회장이 점등사를 하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음성공양을 올리는 금강합창단.
관문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입구에 열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진행했다.
방문기록을 작성하는 법회참가자.
주지 경혜 스님과 내빈들이 장엄등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도와 오색등 아래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경혜 스님.
관문사에는 3,000여 개의 연등과 장엄등이 조성됐다.
7층 대불보전 앞에 설치된 오색연등.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