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35년 발자취 담은 수행기
선행 스님/담앤북스/14,000원

 ‘청빈(淸貧, 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은 공직자와 성직자 등이 갖추어야 할 덕목의 하나로 인식돼 있다. 출가수행자 또한 ‘청빈한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청빈한 삶’의 길을 가고자 정진하는 한 스님의 출가 35년 간의 이야기가 담긴 수행기가 나왔다.

〈맑은 가난〉은 경남 양산 통도사 포교국장 선행 스님이  출가 후 하루하루 삶의 기록을 정리해 불교신문에 1년 간 연재한 글을 모아 펴낸 산문집이다. 이 책은 발심·기도·정진·수행 등 총 4장에 45편의 글이 실려 있다.

‘발심’장에는 △반조 △입적 △방학 △반연(攀緣) 등 출가 후의 삶과 수행 이야기를, ‘기도’장에는 △절 △매화 △초파일 등 기도와 발원에 관한 수행담을 담았다. ‘정진’장에는 △통알(通謁) △해제(解制) △용상방(龍象榜) 등 안거 중에 일어난 일과 강의를 하며 느낀 수행정진에 대한 마음가짐 등을, ‘수행’장에는 △총림 △지족(知足) △공양(供養) 등 연재 및 불교대학·불교방송 강의를 정리하며 본인의 수행과 불법 홍포에 대한 발원 이야기를 실었다.

선행 스님은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1985년 진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통도사 강원·율원을 거쳐 영천 은해사 삼장 경학원을 1기로 졸업했다. 해인사·송광사·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10여년 간 참선수행했다. 해인사·법주사 강원 강사, 백양사·선운사 강원 강주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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