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이사회·57차 정기총회서 결의
새 사무총장에 관음종 도각 스님 선출

종단협은 이사회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신년하례를 대신해 약식으로 부처님전에 예를 올리고 소속 종단 스님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불기 2565(2021)년 들어 첫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던 신년하례를 대신해 약식으로 새해인사를 나누고, 각종 종교편향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2월 1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21년 제1차 이사회 및 제5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와 정기총회에는 수석부회장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등 재적이사 39명 중 38명이 참석했다.

종단협은 약식으로 새해 인사를 나눈 뒤 진행한 이사회에서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 개최의 건 △종교편향에 대한 회원종단 공동 대응의 건 △사무총장 선출의 건 △임원 변경의 건 △불기 2564(2020)년도 세입·세출 결산 보고 △주요사업 결과 보고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다뤘다.

종단협 회원 종단 스님들은 지난해 발생한 타종교인의 남양주 수진사 방화 사건, 국회 차별금지법 수정법안 논란 등 각종 종교편향에 적극 대응키로 결의했으며, 대응 절차와 방법은 사무처에 위임했다.

지난해 개최하려다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연기한 제23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는 올해 양산 통도사와 부산 일원에서 진행키로 했다. 이사회는 예비회의 진행 등을 사무처에 위임했으며, 대회 개최 일정은 한중일 삼국이 협의해 결정토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종단협은 또 2021년 1월 11일 대한불교법화종 총무원장에 선출된 거암 스님을 신임 이사로 승인했다. 다만 법화종 종정 도선 스님측이 거암 스님의 ‘이중 승적’ 등을 문제 삼아 총무원장 직무집행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재판 결과에 따라 이사 승인 취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사무총장도 선출했다. 관음총 총무부장 도각 스님,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 등 3명이 후보로 나섰으며, 투표 결과 도각 스님이 21표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도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단을 비롯해 어른들을 잘 모시겠다. 아울러 상임이사와 이사들의 고견을 잘 듣고 화합을 도모해 종단협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회장 원행 스님은 3년 간 사무총장을 지낸 지민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는 장학금 1,000만을 수여했다. 종단협은 이어진 57차 정기총회에서 불기 2564년도 결산 승인의 건을 상정,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이 전 사무총장 지민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이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된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신임 사무총장 도각 스님이 당선 직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단협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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