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법흥사, 중창불사 10주년 기념법회

삼귀의례하고 있는 사부대중.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영월 법흥사(주지 도완 스님)는 10월 20일 오전 11시 대웅전에서 월정사 회주 현해?주지 정념?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이광재 국회의원, 박선규 영월군수 등 사부대중 3천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중창불사 10주년을 기념해 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서 주지 도완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행사는 세계인류의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지만, 이미 법흥사는 평화를 추구하는 도량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법흥사가 세계평화 기원의 도량임을 널리 알렸다.

이어 스님은 "10년 전 이곳에 찾아와 불조의 혜명을 이어야 한다는 원력으로 불사를 시작했을 때,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장애와 고통이 뒤따랐다"고 회고하고, "법흥사 중창불사 10년은 세계평화를 발원하는 종풍의 시작이요, 흥국안민 발원의 옛 선지를 밝히는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중창불사 10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월정사 회주 현해 스님은 "평화로운 국토는 한두 사람이나 일부 세력이 자신만이 위대하고 자신이 남을 지배하는 곳에서는 이루어 질 수가 없다"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중생들의 음성에서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을 때, 나의 부모형제들을 부처님으로 모실 때 참된 평화, 진정한 불국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법문했다.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왼쪽>에게 감사패 전달하는 법흥사 주지 도완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도 평화기원메시지에서 "평화는 부처님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우리 모두 온 인류의 진정한 스승이신 부처님을 닮아가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참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월정사 주지 정념?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학성 스님, 김진선 강원도지사, 이광재 국회의원, 엽소문 중국국가종교국장 등도 법흥사 중창불사 10주년을 축하하고, 사자산문이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근본도량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도선자 주지 혜자 스님과 박선규 영월군수에는 감사패를, 엄기영 법흥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6명에는 법흥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주촌 중?고등학교에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19일 저녁에 열린 세계평화기원음악회.

이에 앞서 법흥사는 중창불사 10주년을 기념해 평화기원음악회, 선묵화·꽃누루미·한지공예 체험, 단주만들기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법흥사는 주지 도완 스님이 1998년 부임한 직후 중창불사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래 2000년 중대 신도용 요사채(법운당) 완공, 산신각 불사, 2001년 일주문 단청 불사, 2002년 원음루 불사, 흥녕선원지 시굴조사, 만다라전 불사, 2004년 현심당·종각 불사, 2005년 화장실 건립, 2006년 일주문?심우장 불사를 마쳤으며, 올해는 흥녕원·대웅전 불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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