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장사 은성 스님, 1년간 300만원 모아 동국대 기증

뇌출혈로 장애 판정을 받은 한 스님이 1년 간 모은 연금 300만원을 청년 불자 양성에 써 달라며 동국대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화장사의 비구니 은성 스님. 스님은 지난해 9월 뇌출혈로 장애 판정을 받고,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매달 받아온 35만원을 모아 지난 10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또 1년에 300만원씩 ‘불자청년지도자 육성장학금'으로 경주캠퍼스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에 앞서 은성 스님은 연진 스님과 2004년 12월 법당을 짓기 위해 마련한 김해시의 시가 1억4천만원에 달하는 땅을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며 이 대학에 기증했다. 경주캠퍼스는 근형장학재단을 세워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고 있다. 두 스님은 동국대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스님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것을 거부했으나, ‘나 먼저'란 생각 대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모습은 아름다운 보살행으로서 우리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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