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인도 현지와 이원생중계로

조계종은 12월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백만원력결집불사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 기공식'을 봉행했다. 삼귀의를 하는 스님들. <사진=조계종>

조계종이 백만원력 결집사업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법당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는 12월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백만원력결집불사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기공식’을 인도 현지와 이원중계 형식으로 봉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교육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2022년 완공 예정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는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면적 1,302.88㎡, 연면적 1,741.56㎡에 대웅전ㆍ보건소ㆍ숙소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황사는 동(銅)기와로 건립한 팔작지붕과 철근콘크리트 등을 사용하고, 인도의 강한 일사량(日射量)과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에 맞춰 긴 처마와 회랑, 이중지붕, 높은 기단 구조로 설계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은)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인도 부다가야에 대한민국 천만 불자의 염원이 담긴 분황사 건립 기공식이 봉행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분황사는 세계 불자들의 수행처이자 한국불교 세계화의 중요 거점 도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또 “한 사람의 원력이 100명을 움직이고, 1만의 원력이 100만의 강물이 되어 한국불교의 밝은 내일을 열 때까지 우리의 정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불사과정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관계자 여러분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물라상가(根本僧伽) 이사장 붓다팔라 스님(本願)은 “오늘은 불교와 수행이 창안되고 출발한 부다가야 보리수 옆에서 인도불교 복원, 수행지도자양성, 한국불교 세계화 불사의 초석을 놓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거룩한 불사에 동참한 모든 분이 행복하시고, 분황사 건립이 인류의 자유와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원한다.”고 밝혔다.

분황사 건립 불사 기금 50억 원을 희사한 공덕주 대표 설매 보살은 발원문을 통해 “저희 불제자들이 합심하여 이곳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전통 사찰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봉대하며 세계불교의 중흥과 원융 화합의 기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조계종은 분황사 건립 기념품으로 현장근로자와 주민 500가구에 담요 1,000장을 전달했으며, 분황사 건립부지 외곽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금곡 스님) △인사말 △축사(인도 비구승가 사무총장 프라갸딥 스님ㆍ마하보디 대탑 주지 짤린다 스님) △치사 △발원문 △시삽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은 인도 현지와 연결해 이원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스님들이 현지에서 시삽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인도 현지 스님들과 전화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스님들이 분황사 건립 불사 기금 50억 원을 쾌척한 설매 보살이 사전에 녹화한 발원문 봉독 영상을 보고 있다.
분황사 건립 이전 부지 모습.
인도 부다가야 현지 대웅전 기초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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