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서울ㆍ경기지역 무연고 영령 추모

대안사는 12월 12일 오전 9시 경내 관음전에서 영산재를 봉행하고, 서울ㆍ경기지역 무연고 영가 및 불자들의 조상 천도를 발원했다.

무연고 영가와 불자들의 조상 넋을 기리는 회심곡과,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호적소리가 천태종 의왕 대안사에 울려 퍼졌다.

대안사(주지 구수 스님)는 12월 12일 오전 9시 경내 관음전에서 영산재(靈山齋)를 봉행하고, 서울ㆍ경기지역 무연고 영가와 불자들의 조상 천도를 발원했다. 영산재는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법당 안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산재는 영가를 불러오는 의식인 시련을 시작으로 대령, 관욕, 조전점안, 신중작법, 대령관욕, 관음시식, 봉송의식, 회향 등 주요 영산재 의식을 선보이며 9시간가량 이어졌다. 특히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과 주지 구수 스님을 비롯한 20여 명의 종단스님이 의식에 직접 참여해 영산재를 시연했다.

영산재에서 법사로 나선 경혜 스님은 법어를 통해 “영산재는 무연고 영령과 유주무주 고혼의 넋을 위로하는 거룩한 법석”이라며 “오늘 독송할 <법화경> 제28품 보현보살 권발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바르게 가야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자,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혜 스님은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설하신 법이 법화의 공덕으로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산재 시연을 마친 후 구수 스님은 영산재의 의미를 설명하며 “대안사에서는 8년 전부터 무연고 영가와 함께 재를 모시고 있다.”며 “올해는 특별히 나와 인연이 없는 무연고 영가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지금의 어려움이 치유되기 위한 발판이 되길 기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수 스님은 “무연고 영가된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은 무량의 복을 짓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무연고 영가와 조상영가를 위해 천도제와 영산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50호이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 영취산(靈鷲山)에서 대중에게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불교음악과 전통의식으로 재현하고, 영산회상의 제불보살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불교의식이다.

한편 이번 영산재는 범패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의왕사가 진행한 ‘하늘의 소리를 논(論)하다-범패음악의 이해와 영산재’의 마지막 행사였다. 하루 전날인 11일 오전 9시에는 범패음악 세미나에 이어 범패 음악회가 진행됐다. 

영산재 시연 모습.
무연고·조상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경내를 돌고 있다.
법사로 나선 경혜 스님의 모습.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영산재 직후 인사말을 하고 있는 주지 구수 스님.
종단스님들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이날 영산재는 시련을 시작으로 주요 영산재 의식을 선보이며 9시간가량 이어졌다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과 주지 구수 스님을 비롯해 20여 명의 종단스님이 의식에 참여해 영산재를 시연하고 있다.
나비춤을 추고 있는 스님들.
스님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북소리와 천수바라를 부딪히는 소리가 의왕 대안사에 울려퍼졌다.
영산재에서 나비춤을 추고 있는 스님들.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는 모습.
법고춤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있다.
회심곡 공양을 올리고 있다.
법고 소리를 들은 모든 중생이 해탈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일체 중생이 고통에서 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법고춤을 추고 있다.
<법화경> 제28품 보현보살 권발품을 독송하고 있다.
<법화경> 제28품 보현보살 권발품을 독송하는 모습.
불자들의 조상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부처님 전에 절을 올리고 있다.
주지 구수 스님이 법당 밖으로 나가 진언을 외고 있다.
법당 밖에서 소각하며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다.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악기가 연주되고 있다.
대안사 합창단이 음성공양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영산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와 손 소독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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