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한해 평균 109명이 세상이 싫어서 자살한다고 한다. 정말 심각한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부 조사결과 자살학생 현황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764명의 학생이 자살을 했으며 이중 고등학생이 전체의 68.3%인 522명, 중학생 218명(28.5%), 초등학생 24명(3.2%)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심각한 청소년들의 자살에 대해서 대책논의나 또 우리 기성세대들의 성의 있는 관심 속에 해결책은 논의해봤는가? 또 자살예방은 없는가? 오히려 묻고 싶어진다.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서 급증하는 이혼과 저출산 등으로 앞으로의 세계화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 이 험난한 세상을 짊어지고 갈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들 임에 틀림없고, 또 그들에게 기대를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귀중한 생명을 함부로 버리는 이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면 이것은 우리 기성세대들의 책임이라고 본다.

청소년자살 무엇이 문제인가?

경제침체로 인한 경제성 상실은 사회갈등과 혼돈을 부추기고 부부간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가족 간의 사랑결핍으로 발생한 이혼율 증가와 입시위주의 교육 경쟁, 자기 계발 여건부족 등으로 우리청소년들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꿈과 희망을 잃은 채 방황하다가 끝내 자살하게 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 속에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현재의 입시위주의 학교 교육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남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고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알게 만들어야 한다. 나를 먼저 사랑함으로써  내 부모, 내 자식, 내 형제를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실천 운동 역시 필요한 때다. 그럼으로써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는 무섭게 변하고 있는 세계 속 무한경쟁에서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남을 짓밟고 일어서기 위해 남을 헐뜯고 비방하고 남의 약점을 노리는 그릇된 사회 풍토를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나 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할 줄 아는 모습을 우리 기성세대가 솔선수범해 청소년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인성교육에 우리 종교계와 청소년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현재 종교계를 비롯해 사회에는 수많은 청소년 단체들이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매우 부족하다. 단체들마다 각기 다른 특성이 있겠지만 이제는 기성세대를 위한 것 보다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많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시위주의 경쟁으로 오는 스트레스와 가족 간 사랑의 결핍, 친구간의 이해부족에서 오는 소외감 등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진정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가, 어떻게 함께 공감할 수 있고 또 청소년들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그들에게 학교와 가정 이외에 여가문화로 신바람 내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귀중한 목숨을 아끼고 내가 소중함을 느끼고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청소년들을 내 자식 처럼 여기고,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자.

사) 대한불교청소년연합회 이상진 사무총장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