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성명서 통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3ㆍ4호기 재가동을 중단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회장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는 11월 12일 성명을 통해 “최근 결함이 발견된 후 가동 중지된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 발전소 3ㆍ4호기의 재가동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또 “1986년 건설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부실공사 논란과 이미 발견된 200여 개의 3ㆍ4호기 균열에 이어 최근 5호기까지 중대한 결함이 드러난 상황”이라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의 교훈을 상기해 책임 있는 자세로 숙고해 모두에게 안전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한빛원자력발전소 3⦁4호기 재가동을 중단하고
5호기 안전성을 확보 하십시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최근 결함이 발견된 후 가동 중지된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이하 한빛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에 대하여 심히 우려를 표합니다.

3, 4호기는 ‘한국형 원전’의 출발이었기에 원자력 산업계의 긍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원자로는 안전이 우선되어야 하는 시설입니다.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어도 인근 주민과 국가 전체에 끼치는 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1986년, 건설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부실공사 논란과 이미 발견된 200개에 이르는 3, 4호기의 균열에 이어 최근에는 5호기까지도 중대한 결함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이웃한 일본 후쿠시마의 교훈을 상기할 것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촉구합니다.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원전 하나가 사라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온 세상에 끼치는 해악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정부의 탈핵 정책은 본시 원주인인 미래 세대에게 이 땅을 온전히 돌려줄 현세대의 의무입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숙고하여 모두에게 안전한 정책 결정을 촉구합니다.

2020년 11월 12 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불 교 원 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동회장 개신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공동회장 원불교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공동회장 유 교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공동회장 천도교 송범두 (천도교 교령)
공동회장 천주교 김희중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공동회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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