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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마음 밭에 씨앗 하나〉

‘지금’을 지혜롭게 사는 가르침
세운 스님/담앤북스/16,000원

‘마음 밭을 간다.’는 말은 불교에서는 ‘수행을 한다.’, ‘마음을 닦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리고 ‘씨앗’은 ‘부처가 되는 씨앗〔종자〕’ 즉 ‘불성(佛性)’을 뜻한다. 마음 밭에 ‘선근종자(善根種子)’를 심고 부단히 정진하면, 언젠가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부처님 가르침이다.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된 불성을 찾아내려면 어렵고 힘든 수행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럼에도 지구촌 곳곳의 수행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행에 몰두하고 있다. 출가수행자의 삶에도, 재가자의 삶에도,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그래서 선지식들은 오직 ‘지금’에 충실한 삶을 살라고 가르친다. 천태종 부산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이 현대인들에게 ‘지금’을 잘 사는 지혜를 일러주는 책을 펴냈다. 〈마음 밭에 씨앗 하나〉는 스님이 사찰 20여 곳에서 주지 소임을 살며 사보(寺報)에 실은 글을 모은 법문집이다.

세운 스님은 서문에서 “사보에 실은 글들은 사찰을 찾는 불자들을 향한 목소리기도 했으나, 가장 먼저 저 스스로를 점검하고 채찍질하기 위한 자성의 울림이기도 하다. 이를 한데 엮어 그간의 수행 여정에 방점을 찍고 나아갈 정진의 가도에 거울로 삼고자 한다.”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책은 봄(피어나), 여름(무르익고), 가을(거두어), 겨울(나누다) 등 4부로 구성됐다. ‘봄’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 밭에 씨앗을 심자’ 등 12편, ‘여름’에는 ‘수행이 여무는 시절’,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 등 14편, ‘가을’에는 ‘참회와 예참 수행’, ‘나는 말로만 불자인가’ 등 12편, ‘겨울’에는 ‘용서하는 지혜’,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인내’ 등 13편의 글이 실렸다. 스님은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따끔한 경책의 언어로 불안정한 세속의 삶을 사는 불자들을 보듬어주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지금’을 어떻게 붙들고 살 것인가? 이에 대해 스님은 “불법(佛法)을 따르면서 매 순간을 불자로 살아가면 된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한다. 매순간 올바른 불제자로 살아가기 위해선 “살생을 하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것,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지 않고, 가식적인 말을 하지 않고, 이간질 하지 않으며, 나쁜 말도 하지 않고, 탐욕을 내지 않고, 성내는 마음을 버리고, 나쁜 생각을 갖지 않는 등 십선계(十善戒)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운 스님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1978년 단양 구인사에서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한 뒤 구인사 강원을 수료했다. 동국대 일반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했으며, 불교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일반대학원 선학과에서 선사상을 전공했다. 2016년 논문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연구 - 대한불교 천태종의 중창과 새불교 운동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총무원 교육부장, 제13·제15대 종의회 의원 등 종단 소임과 대구 대성사·서울 삼룡사 등 20여 사찰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제16대 종의회 부의장, 부산 삼광사·정법사·해영사 주지,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부산불교복지연합회 이사, 천태종복지재단 부산지부장, 부산지방경찰청 경승, 부산장애인총연합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가려 뽑은 법화경 문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강식 기자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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