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스님의 칠화(사진)와 정양모 관장의 도화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11월 11~30일, 서울 나마갤러리서 특별기획전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의 칠화 작품과 도자사학계의 원로학자인 정양모 관장의 도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나마갤러리는 11월 11~30일 관내 1ㆍ2관에서 ‘지음기지교우(知音之交)’를 주제로 성파 스님의 칠화와 정양모 관장의 도화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성파 스님의 옻칠민화 18점과 정양모 관장의 도화작품 28점이 선보인다.

전시회는 지난여름, 정양모 관장이 통도사 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성파 스님의 옻칠민화전을 관람한 후 합동전시회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정 관장은 스님의 다양한 민화작품에서 ‘금강산도’, ‘일월오봉도’, ‘연화도’, ‘책가도’, ‘화조도’ 등 18점을 선별했으며, 여기에 정 관장은 아들 정진원 작가가 구운 도자기에 자신의 그림과 글씨를 넣어 구운 합작 작품을 더했다.

나마갤러리는 이번 전시회를 설명하며 “성파 스님은 ‘민화의 뿌리는 불교미술’이라는 지론으로 전통방식인 옻칠을 통해 현대인들이 민화에 담긴 해학과 소박미 그리고 파격적인 예술의 세계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전통 민화를 재현하고 현대적 작품으로 새롭게 조성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또 다시 옻칠민화가 한국화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옻칠을 수행삼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성파 스님은 1960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수지했다. 1971년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으며, 원효학원 이사장, 통도사 주지, 조계종 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스님이다.

정양모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등 박물관에서만 38년을 근무한 도자사학계의 원로학자다.

정양모 관장의 ‘도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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