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MBC 앞 광장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방송업계 성폭행 사건으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양 씨 자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10월 22일 낮 12시 서울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故 양소라ㆍ양소정 자매 천도재’를 봉행한다. 이날 천도재는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 동환 스님(조계종 어산종장ㆍ교육아사리)과 사회노동위 스님들의 공동집전으로 진행된다.

앞서 故 양소라 씨는 2004년 다수의 보조 출연 배우 관리자에게 수차례 성폭력을 당하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2009년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故 양소정 씨는 언니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줬다는 죄책감과 그리움에 시달리다 6일 만에 언니의 뒤를 따랐다.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방송현장의 성폭력ㆍ성희롱이 근절돼 다시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뜻을 담아 천도재를 봉행할 것”이라며 “가해자들은 여전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 피해자 유가족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음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관련자들의 진심 어린 참회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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