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선암은 10월 18일 경내 극락보전에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고불식을 봉행했다.

10월 18일, 경내 극락보전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70호로 지정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고불식이 진행했다.

전주 금선암(주지 덕산 스님)은 10월 18일 경내 극락보전에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고불식을 봉행했다. 고불식에는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을 비롯해 완주 대각사 주지 혜공ㆍ제천 대각사 주지 백운 스님, 여래향사 주지 지현 스님 등 스님들과 김현덕ㆍ김동현 전주시의원, 불자 등이 참석했다.

먼저 1부에서는 여래향사 성진 스님이 강사로 나와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부모은중경’의 특징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성찬 스님은 “오늘 고불식을 하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는 판각 연대가 중국 명나라 신종 1년인 만년 원년 계유년 계추에 판각됐다고 책에 인쇄돼 있다.”며 “선조 6년(1573년)으로 제작 연대가 분명하고 한글 번역으로 당시 전라도 지방 언어를 알 수 있는 국문학과 미술사, 불교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부 고불식에서는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이 법문을 통해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부모님의 은혜를 갚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부모에 의해 태어나기전의 나를 참구 하고 공부해 깨달음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불식을 가진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는 1997년 입적한 금선암 중창주 초안 스님이 소장하던 유품으로 현 주지 덕산 스님이 금화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해 2019년 공개했으며, 2020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0호로 지정됐다.

이 책은 내용에 제작연도가 적혀 있어 임진왜란 이전인 선조 6년인 1573년 인쇄되었으며, 한글 언해본으로 그림도 수록돼 있어 불교 성전뿐 아니라 조선 중기 전라도 지방의 한글변천과정, 미술사, 불교학에도 큰 의미가 있는 문화재다.

법문을 하고 있는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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