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 19일 오후 2시 불기2564년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주재하고 2021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백만원력 결집불사 및 종단 주요 불사 보고 등을 논의했다.

10월 19일,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서
백만원력 결집불사 등 사업 현황 보고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찰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고자 감축한 예산안을 제출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ㆍ교구본사주지회의장)은 10월 19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불기 2564년 제2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전체 교구본사 주지 25명 중 23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부대중이 헌신적으로 종단 방침에 적극 동참했고, 이에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국 불교는 나라가 위급할 때 항상 민의(民意)와 함께해온 만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불교계가 그 짐을 함께 나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행 스님은 또 “올해와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찰 재정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각 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통해 2020년 대비 감축한 예산안을 편성했다.”면서 “내년에는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목적 불사가 구체화되는 중요한 때로, 어려운 시기지만 불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는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조계종 제36대 집행부가 제출한 △불기 2565년(2021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보고의 건 △백만원력 결집불사 및 종단 주요 불사 보고 △기타 안건 등을 논의했다.

제36대 집행부는 코로나19의 지속된 확산으로 인해 사찰 재정 여건이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을 고려해 2020년 본 예산 대비 약 10% 감액한 예산안을 제출하고, 사찰등급 조정을 1년 간 유예했다. 이와 함께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는 목적 불사를 위한 예산을 특별회계에 반영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및 종단 주요 불사 보고도 진행됐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와 종단불사추진위원회는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 △육해공본부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 △세종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및 대웅전 건립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 건립 △10.27 법난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관 건립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교병원ㆍ요양원 건립 등 주요 불사의 추진 현황과 후속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안건을 보완한 뒤 11월 5일 개원하는 제219차 정기중앙종회에 종단 주요안건을 발의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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