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10월 8일 오전 11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생명평화법당 회향식'을 봉행했다. 생명평화법당은 11일 용인 원각사로 이동될 예정이다.

10월 8일, 회향식 봉행…11일 이동 예정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를 발원했던 공간인 조계종 생명평화법당이 서울 조계사를 떠난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본부장 정념 스님)는 10월 8일 오전 11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생명평화법당 회향식’을 봉행했다. 생명평화법당은 11일 용인 원각사(주지 주혜 스님·조계종 사업부장)로 이동될 예정이다.

생명평화법당은 2012년 3월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의 5대 결사 선언과 함께 시작한 생명평화 1,000일 기도의 회향식에서 현판을 달고 문을 열었다. 이후 사회 현안과 관련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관련 기자회견’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 분향소 설치’ 등 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했던 시기 화합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세월호 백만배의 기적 1,000일 정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마당, 나와 세상을 위한 기도, 코로나19 극복 발원 기도 등의 공간으로 사용됐다.

이날 회향식에서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은 “첫 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활동을 잘 마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사회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때마다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던 공간인 법당을 옮기게 된 점에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면서 “생명평화법당은 이 자리에서 회향되는 것일 뿐이다. 생명의 중요성과 소중함 등 우리가 기원했던 가치와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향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 사무차장 법안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조계종 기획국장 원목 스님과 관계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
회향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뭇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며, 법당 주위를 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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