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회의는 9월 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64차 원로회의를 개최했다. 원로의장 세민 스님이 개회선언 후 개회를 알리는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

9월 25일, 제64차 원로회의서 결의
대종사 21명·명사 2명 법계 품수 의결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에서 도후 스님과 지명 스님을 신임 원로의원으로 선출하고, 21명의 대종사(大宗師) 특별전형 대상자 및 2명의 명사(明師)에 대한 법계 품수를 원안대로 결의했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는 9월 25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64차 원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원로의원 21명 중 17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원로회의는 개회선언 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신임 원로의원 선출의 건 △대종사 및 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 △기타 안건 등을 심의했다.

앞서 조계종 중앙종회는 제218차 임시중앙종회에서 2018년 입적한 무산 스님의 후임으로 도후 스님을, 임기가 만료된 월탄 스님의 후임으로 지명 스님을 각각 추천했다. 원로회의는 만장일치로 신임 원로의원을 선출해 원로의원은 총 23명이 됐다.

이어 원로회의는 대종사 및 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을 안전으로 상정하고, 원안대로 가결했다. 대종사는 비구, 명사는 비구니의 최고 법계로 법성·대원·지원·도후·인보·성웅·지호·현근·허정·무공·자광·성법·원택·혜총·흥교·인각·지은·도명·성림·무애·도영 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일연·지형 스님이 명사 법계를 품서 받았다.

이날 원로회의에 앞서 원로의장 세민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구촌 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방역 선진국으로 대응을 잘 하고 있다. 이 부분에는 불교계의 선제적 대응도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마련된 엄중한 자리인 만큼 빠르게 심의하되 종단의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바른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려운 시기에 사부대중이 호국과 애국의 정신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한 결과, 불교계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종도들의 귀감이 될 새 원로의원 선출을 비롯한 안건에 대해 밝은 안목으로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도후 스님은 성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8년 신흥사에서 수계했다. 백담사·건봉사·심원사·낙산사·신흥사 주지, 12·13대 중앙종회의원, 불교방송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명 스님은 혜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2년 금산사에서 용봉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법주사·청룡암·각연사·청계사 주지, 9·12·14대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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