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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년 만에 재탄생한 고려대장경판

천태종단이 회심의 노력을 기울여 제작한 〈첨품묘법연화경〉이 총본산 단양 구인사 불교천태중앙박물관에 전시중이다. 이번 전시는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각성불사 회향 특별전-목판에 새겨 마음에 담는 최상승 법문’이란 타이틀로 내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 고려가 거란의 침입을 부처님의 위신력에 힘입어 물리치고자 간절히 발원하며 백성들의 참여 속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듯이 〈첨품묘법연화경〉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와 자문, 우리나라 최고 각수로 꼽히는 안준영 대장경문화학교 교장이 5년 동안 만든 대작 완성품이다. 〈첨품묘법연화경〉은 〈법화경〉 판본에 해당하는 경전이다. 초조대장경 현존본에는 대표격인 구마라집의 〈묘법연화경〉이 남아 있지 않고, 〈첨품묘법연화경〉 인경본만이 일본 교토 남선사에 전해지고 있다.

천태종은 이에 따라 고려대장경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고려 초조대장경 인경본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남선사와 교류하여 〈첨품묘법연화경〉 데이터베이스 사용 승인을 얻어 본격 판각불사에 들어갔다. 경판 조성에는 산벚나무를 소금물에 삶아 3년 이상 그늘에 건조시킨 목판을 사용했다. 이들 목판에 안준영 각수는 2016년 6월부터 〈첨품묘법연화경〉 전본 233장, 발문과 봉행위원, 시주자, 각수 명단 등을 담은 외장본 13장 등 총 246장을 완성했다. 고려인들이 판각한 고려대장경판이 천년 만에 다시 재탄생한 것이다. 이번에 완성된 〈첨품묘법연화경〉에는 코로나19 퇴치 등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염원도 깃들어 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전시회를 찾는 이들이 위안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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