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 16일 3개 부문 5명에 시상

(사)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이사장 법상 스님)는 제4회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의 3개 부문 수혜자로 명법 스님 등 5명을 선정했다.

박사논문 부문 수혜자는 △서울대 강사 명법 스님 △강소연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 △황정일 동국대 강사 등 3명으로, 스님이 선정된 것은 올해로 처음이다. 이들은 각각 5백 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명법스님  황정일 

명법 스님은 논문 ‘송대 예술관에 미친 선종의 영향 - 의경(意境)과 시서화일율론(詩書畵一律論)을 중심으로'(서울대, 2007)를 통해 선종의 맥락에서 송대의 문화적 개성을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동아시아 문화의 종합적 이해를 도모했다고 평가받아 수혜자로 선정됐다. 

강소영 연구원의 논문 ‘조선왕조전기 왕실 주변의 불교회화'(교토대, 2006)는 일본에 소재한 조선시대 불교회화 자료들을 종합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완성도 높은 논문으로 평가받았다.

황정일 강사의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 연구'(동국대, 2006)는 학계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설일체유부 삼세실유설(과거·현재·미래가 현재처럼 실재한다고 보는 사변)의 전모를 확인하는 부파불교 이론 연구라는 점이 인정됐다.

 
번역과 외국인연구자 부문에는 각각 박건주 전남대 강사와 강호영(동국대 석사과정) 씨가 수혜자로 선정됐다. 특히 박건주 씨의 《돈황 선종문헌 역주 Ⅰ, Ⅱ》번역본은 내년 출간될 예정이다. 외국인연구자 부문의 수상자는 각각 5백만원을, 번역 부문 수상자는 1천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수여식은 10월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포교원에서 열린다.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지난해 한국 불교학의 연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돼 스님 20명과 신도 50여 명으로 구성된 후원회가 기탁한 기금으로 한국불교학계를 이끌어 갈 소장학자를 지원해오고 있다. 불교학연구지원회의 전신인 한국불교학연구기금에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세 차례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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