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윌리엄스 외 3명 / 마음친구 / 17,000원
부정적 감정 떨쳐내는 8주 간의 명상수련법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우울증이 중년 후반에 나타났지만, 점차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다.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재발 가능성이 높고, 우울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늪에 더 깊게 빠져들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를 우울·불행 등 부정적 감정에 빠트리는 마음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8주 명상 수련법’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8주 명상 수련법’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크 윌리엄스, 존 티즈데일, 진델 시걸이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BSR)’에 △마음챙김 움직임 △마음챙김 먹기 △바디스캔(Body scan) 등의 명상수련법을 추가해 만든 ‘마음챙김에 근거한 인지치료법(MBCT)’이다.

이들은 MBCT를 하는 동안 지금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고 머무르고 떠오르는 감정·감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생각의 습관이 있고, 생각이 어떤 양상으로 흐르는지 객관화해서 알아차림을 향상시킬 때 우울을 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는 우울증의 신체·심리적 기제에 관한 과학적 설명과 함께 우울증을 겪는 사람의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명상 수련지침이 함께 수록돼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마음·몸·감정이 함께 작용해 우울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독자 스스로 MBCT 수련을 한 뒤, 어떤 변화와 자유를 경험하는지 확인해본다. 3부에서는 명상수련을 심화해 부정적 사고·느낌·신체감각 등 실질적 행동에 적용하고, 4부에서는 1~3부의 내용을 한데 엮어 재발성 우울에서 벗어나 스스로 온전한 삶을 살아가는 통합된 방법을 제시한다.

공동 저자인 존 카밧진은 머리말에서 “마음챙김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불행감이 우울로 악화되지 않게 한다.”면서 “책에 소개한 수련법을 직접 실천해 각자가 가진 본래의 지혜와 치유력에 닿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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