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배 화백이 8월 11일 간담회를 열고 <달마도첩> 출간을 알렸다.

수덕사 선 미술관서 출판 기념전도

‘선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담원 김창배 화백이 9년간의 화업수행(畵業修行)을 <달마도첩>에 담아냈다.

김창배 화백은 그동안 차와 선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차묵화와 선묵화를 선보여 왔다. 국내외에서 60여 회의 개인전을 열어온 그는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교육에 정진하고 있다. <한국의 달마>ㆍ<다묵화첩> 등 선묵화와 차그림 관련 서적을 26권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 김 화백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 <달마도첩>이다. 책에는 김 화백의 최신작 달마 378여 점, 김 화백의 스승인 금추 이남호(1908∼2001) 선생의 달마도 25점, 만봉 스님과 단원 김홍도, 일본ㆍ중국 등 각 나라 박물관에 소장된 달마 40점, ‘연꽃 달마정원’ 109점, ‘선화는 수행의 방편’ 215점, ‘문인화 시속의 그림’ 58점 등 800여 점의 대형 화첩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단계별 선묵화와 달마도의 기법도 실었다. 책은 한글 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로도 번역되어 있어 분량만 800페이지에 달한다.

김창배 화백은 8월 11일 열린 출간간담회에서 “부처님이 중국이나 일본마다 다르듯 동양 삼국의 달마도도 제각각 모습과 특징, 성격 등이 모두 다르다.”며 “달마 그림의 표정은 험상 궂고 무섭게 그려져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선을 상징하는 표정에 가깝다. 미소를 지으며 부처님처럼 성스러운 표정을 지니고 계셔도 선을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화백은 이어 “달마대사의 숭고한 깨달음과 선화를 통해 세상의 모든 이들이 수행하는데 불교의 올바른 이해와 달마도의 존엄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출간을 기념해 8월 17일까지 충남 수덕사 선 미술관에서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9월 28일~10월 31일에는 수덕사 선 미술관 원담 전시실과 고암이응로 전시실에서 초대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출간을 기념한 특별 초대전에는 김 화백의 최신작 108점의 달마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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