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7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설계 보고회’를 열고, 전통 건축 양식의 분황사 설계안을 공개했다.

연면적 1,741.56㎡ 지상 2층 규모
현지 기후 반영한 한국적 디자인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핵심사업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의 윤곽이 나왔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7월 8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설계 보고회’를 열고, 건립 설계안을 공개했다. 보고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교육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은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 사업으로 6월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대웅전, 계룡대 호국사 영외법당에 이어 진행됐다.

인도 분황사는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면적 1,302.88㎡, 연면적 1,741.56㎡에 대웅전ㆍ숙소ㆍ보건소ㆍ숙소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 기와로 건립한 팔작지붕과 철근콘크리트 등의 전통한식 구조다. 또 인도의 강한 일사량과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에 따라 그늘을 형성하는 긴 처마와 회랑, 이중지붕, 높은 기단 구조로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 설계는 지난 2월 (주)금성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계약을 체결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및 인도현지법인 물라상가와 10여 차례 이상의 실무회의와 중간보고회 등을 통해 협의된 내용을 반영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설계안이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충분한 검토가 있었으리라고 본다.”며 “다만 국내 불자들의 성지순례 규모에 맞춰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공간을 확보하고, 한국사찰의 건축양식이 돋보일 수 있도록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용마루 등을 다양하게 활용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부다가야 현지법인 물라상가 이사장 부다팔라 스님은 “한국불교가 부다가야에서 불사를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부처님 가피로 가장 좋은 부지에 사찰이 들어서게 됐다.”며 “빠르면 한 달, 늦으면 석 달 안에 허가서가 통과된다면, 우기를 피해 11월 이후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는 지난 3월 현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고 날짜를 내년으로 미룬 바 있다.

설계 보고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교육원장 진우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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