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상·불화 등 17점 유형문화재 지정

시 유형문화재 제 226호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 등 봉은사의 불상과 불화 15점이 9월 27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및 유형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갖추고 있다. 석가모니불은 1651년에 만들어졌다가 화재로 훼손돼 1689년 경 보수됐고,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1651년 승일(勝一) 스님 등 10명의 화승에 의해 조성됐다.

봉은사 목 삼세불좌상은 서울시에 남아 있는 삼세불로는 드물게 조성기록이 남아 불상명, 조성시기, 조각장 등을 알 수 있고 17세기 무염파(無染派: 17세기 대표적 조각법. 둥근 머리에 촘촘한 나발, 양감있는 장방형 얼굴, 돌출코가 특징이다) 조각의 전통을 이었으며, 조성 당시 원형이 대부분 완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봉은사 괘불(1886), 대웅전 신중도(1844), 대웅전 감로도(1892) 등 불화 12점도 왕실 인사들이 시주에 참여해 조성한 불화로서 19세기 서울·경기 지역의 불화 양식을 잘 반영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조성 기록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最古] 목불상인 ‘수국사 목(木) 아미타불좌상'(1239)과 《초간본 용비어천가》 등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됐다.

수국사 목 아미타불 좌상은 고려 13세기 전반 제작돼 발원문, 사리, 불경 등의 복장유물 47종 300여 점을 갖췄으며 고려 불교조각사·서지학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봉은사 목삼세불 좌상 등 17건의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시 문화재는 모두 335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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