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博ㆍ남도불교연구회, 6월 12일 학술대회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 주제로

남도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과 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윤여정)는 6월 12일 오후 2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지난 2018년, 30년간의 활동 결과물인 탁본 177건 210점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기증품을 소개하는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과 연계해 남도불교문화연구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이날 학술대회는 네 명의 발표자가 호남 지역의 불교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석조건축, 금석문, 불교사, 불교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발표를 준비했다.

첫 번째로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가 8세기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전남지역의 석탑 출현 양상을 지방세력과 새로운 문물인 불교와의 관계에서 고찰하고, 고려시대까지 분포하는 석탑 총 81기의 양식 특징을 도출한다.

두 번째 발표는 정선종 광주시 문화재전문위원이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문의 연구사를 살펴보고 <실상사지>에 실린 수철화상비문을 소개함으로써 비 건립과 중건 연대를 재검토한다.

세 번째는 이계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이 18세기 이후 순천 송광사 승맥을 이어간 풍암계 고승들의 진영을 모신 풍암 영각의 건립과 풍암계 고승의 계보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최성렬 조선대 명예교수가 조선 말기 화원 석옹 철유(石翁 喆侑)가 그린 나주 다보사 대웅전 외벽화를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에 의거해 해석하고, 현판 기록을 재검토해 제작 연대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발표 이후 종합토론은 최인선 순천대 교수를 좌장으로 최선일(문화재청)ㆍ임석규(불교문화재연구소) 등 불교사ㆍ불교미술ㆍ불교건축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학술대회를 기획한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과 연계해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다양한 측면과 현황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남도 불교문화 연구의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불교문화연구회의 기증 탁본을 소개하는 전시인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8월 9일까지 계속된다. 6월 29일부터 일부 전시품 교체가 이뤄져, 새로운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학술대회 참가와 전시 관람은 모두 무료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박물관 방문과 관련된 내용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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