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참선의 교과서
고우 스님 법문·박희승 정리/어의운하/14,000원

“싯다르타 왕자가 출가해 중도를 깨닫고 영원한 행복의 길을 열어 보인 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불교는 내 밖의 절대자에게 구원을 의지하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인간이 스스로 중도를 깨치면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1961년 출가해 전통 선맥을 이어온 고우 스님이 법문집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을 출간했다. 고우 스님 곁에서 20여 년간 가르침을 따랐던 박희승 불교인재원 이사가 스님의 가르침을 기록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은 부처님의 탄생부터 역대 선사들의 깨달음까지 낱낱이 검토하며 고우 스님이 설한 법문을 중도와 화두, 조사선과 간화선 등 35가지 주제로 분류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화두 참선과 중도를 깨치면 세속적인 행복에서 벗어나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해탈하고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승 이사는 5월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출판간담회에서 “우리 각자가 부처님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 화두선이다. 자신이 어리석다는 착각을 깨고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면 마음속 영원한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답답할 때 이 책을 사전처럼 찾아 꺼내보면 막혔던 마음이 후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우 스님은 김천 청암사 수도암으로 출가했다. 고봉·관웅·혼해 등 당대 대강백으로부터 경전을 배우고, 향곡 선사의 가르침을 시작으로 평생 참선의 길을 걷고 있다.

책을 정리한 박희승 이사는 조계종단에서 20년 봉직했다. 고우·적명 스님에게 간화선 지도를 받았다. 지금은 불교인재원에서 기업과 공무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좌스님들과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에 진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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