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위
“국민 건강·사회 안정 기원할 것”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게 하자는 의미를 담은 봉축등 ‘황룡사 9층 탑 등’이 불을 밝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봉축위)는 4월 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북측)에서 ‘불기 2564년 봉축등 점등식’을 봉행한다. 올해 장엄등은 경주 황룡사지 9층 목탑을 본 떠 만든 ‘황룡사 9층 탑 등’이다.

황룡사 9층 목탑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돼 현재 터만 남아있는 상태다. 봉축위는 문화재청에서 진행한 황룡사 복원사업의 복원도를 바탕으로 높이 18m의 한지장엄등(燈)을 제작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황룡사는 신라 선덕여왕이 당시의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는 염원을 담아 세운 사찰이다. 국가 행사나 국란이 있을 때 백고좌(百高座)를 설치하고 왕이 직접 참석해 예불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봉축위 관계자는 “장엄등은 오는 5월 30일 봉축법요식 및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정진 회향까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정을 염원하며 세상을 환히 밝힐 예정”이라면서 “종로·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도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을 설치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의 행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광화문 점등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의 참여를 최소화 하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 및 교계 지도자 50여 스님의 점등과 탑돌이로 대체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