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ROGBEAR이 진행한 여름 서머 프로그램 모습.

8월 9~15일, 진화 첸 교수 등 20여 학자 참가
고승학ㆍ정상교 금강대 교수도 특강 진행 예정

천태종립 금강대학교가 캐나다 불교학술단체가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 불교 학술대회를 연다.

금강대학교(총장 정용덕)는 8월 9~15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진화 첸(Jinhua Chen) 아시아학과 교수가 주도하는 FROGBEAR(From the Ground Up: Buddhism and East Asian Religions) 프로젝트에서 기획한 하계 프로그램(Summer Program)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교수ㆍ학자 20여 명과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답사 △강의 △포럼 △학회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10일에는 충청 지역 유명 불교 유적을 답사하며, 11일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해외 학생들의 연구 주제 발표를 비롯한 자유 토론이 포럼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12~13일은 해외학자 2명이 각각 1시간 반 정도씩 불교학과 관련된 특강을 6회 진행한다. 특히 고승학ㆍ정상교 금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가 각각 화엄 및 중관사상에 관한 특강을 한 차례씩 강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3~14일은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올해 학회는 동아시아 불교에서 위경(僞經)의 문제, 신라의 의상과 당나라의 법장 간의 사상적 교류 등 동아시아 불교 전통과 역사 연구와 관련해 뛰어난 업적을 남긴 故 안토니노 포르테(Antonino Forte, 1940~2006)의 탄생 80주년을 기리는 행사로 북미주ㆍ동아시아ㆍ유럽의 세 지역에서 한 개씩의 세션을 담당한다. 금강대는 동아시아를 대표해 두 번째 세션을 지원한다.

이번 학회의 전체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에 대한 학제적 연구를 통한 범세계적 정통성의 발견(Enduring Discoveries of the Cosmopolitan, Multicultural, Expansive and Relative Orthodoxies in the Study of East Asian Buddhism, History, Manuscripts, Archaeology, Literature, Art, and East-West Exchanges)’이다.

제1 세션은 ‘아시아를 넘어선 불교의 전파’, 제2 세션은 ‘수-당 시대를 중심으로 살펴본 문화적 소통의 매체로서의 불교’, 제3 세션은 ‘중세 동아시아에서의 불교와 기타 종교 전통’라는 소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금강대에서 진행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지만 정치적으로는 격변기에 해당하는 당나라 측천무후의 시기를 전후해 그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그의 영향을 받은 호불군주와 관련된 논문을 10여 명의 학자들이 발표한다.

금강대 고승학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깊이 다루지 않은 주제의 논문들이 발표되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학을 문헌 및 교리 중심으로만 보던 시각을 벗어나 역사와 종교, 경제, 문화적 변인(變因)들을 포함해 거시적인 안목으로 접근함으로써 불교학에 대한 안목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금강대 고승학 교수(041-731-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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