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스님의 생애·사상 한 권에
임혜봉/민족사/25,000원
일제강점기에 조선불교 정체성 수호를 위해 항거하고, 문사철(文史哲)의 석학으로 수많은 학인을 배출한 석전정호 스님(1870 ~1948)의 평전이 출간됐다.
석전 스님은 만해·성월 스님 등과 함께 불교개혁 및 유신을 주장하고 임제종(臨濟宗) 운동을 전개했다. 중앙학림학장·중앙불교전문학교장·조선불교정 등을 역임했다. 해방 후에는 조선불교 제1대 교정을 지냈다. 박한영은 석전 스님의 속명이다.
책은 △석전의 출가와 구도 △불교 유신과 항일 운동 △기행시대-한라에서 백두까지 △종정(교정)시대-인재양성·교육 헌신 △만년의 물외도인 등 5부로 구성됐다.
책에는 석전 스님이 적은 한시를 비롯해 당시 스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함께 수록됐다. 또 인용한 자료 및 고증내용에 대한 주석도 달았다. 책 말미에는 연보를 실어 독자들이 석전 스님의 생애를 간추려 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석전 스님은 어둡고 혼란했던 시기에도 학문과 수행에 정진했던 조선 제일의 불학강사(佛學講師)이자 시인이었다.”며 “삶에 지친 이들이 책을 통해 바른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dosel747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