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근원 찾아가는 안내서

수덕 스님/지혜의나무/15,000원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를 시의 형태를 빌어 전하며 스스로 행복의 근원으로 찾아가게 하는 명상안내서가 출간됐다. ‘레시피’란 책 제목으로 인해 음식과 관련된 책을 떠올릴 수 있지만, ‘來詩彼’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저자가 지난해 백일 간 하안거 결제에 들어가 있을 때, 매일 새벽 시간을 이용해 집필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그대는 몸도 마음도 영혼도 아니다 △비어 있음 △지금 이 순간이다 △기쁨과 슬픔은 항상 같이 오는 것 △붓다 제대로 따라 하기 △명상레슨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말미의 명상레슨은 가벼운 명상법과 수식관도 소개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명상체험을 돕고 있다.

저자 수덕 스님은 2월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문제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 내가 바로 서야 한다. 팔정도의 첫 번째가 정견(正見)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 “현대인들은 큰 시스템이란 수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빚쟁이처럼 쫓기듯 살아간다. 이들에게 과속방지턱과 같은 역할을 이 책이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집필의도를 설명했다.

수덕 스님은 인도 간디자연치료대학을 졸업한 후 간디자연치료병원과 헤르메스병원 등에서 환자를 돌봤다. 1990년대 초반 달라이라마 친견이 인연이 돼 미얀마에서 출가했다. 미국 샌디에고 막스거슨연구소 등에서 수학했고, 뉴욕에서 명상지도를 하기도 했다. 〈문학과 문화〉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집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케이트〉를 펴냈고, 귀국 후 가평 대원사 템플스테이 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 법화사에 주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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