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석조.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주 불국사 경내에 있는 ‘불국사 석조(石槽)'<사진>를 보물 제1523호로 지정했다고 9월 12일 밝혔다. 석조란 주로 사찰에서 물을 받아 놓고 사용하는 돌로 만든 물통으로, 불국사 석조 역시 그동안 음수대로 사용돼 왔다.

불국사 석조는 길이 262cm, 폭 131cm, 높이 52cm의 규모의 통일신라시대 이후 형상인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원형인 백제시대 석조와 구분된다. 내·외면에 조각이 있으며, 특히 다른 직사각형 석조와 달리 모서리가 둥글다. 특히 내부 바닥 면의 화려한 연화문 조각은 통일신라시대 불교미술의 뛰어난 조형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보물로 지정된 석조는 백제시대에 제작된 공주중동석조(보물 제148호), 공주반죽동석조(보물 제149호), 부여석조(보물 제194호),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경주보문리석조(보물 제64호), 서산보원사지석조(보물 제102호)등 총 5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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