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作. 22x34cm

10월 9~15일, 대구 봄 갤러리서 30여 점

선화(禪畵) 선시(禪詩)로 잘 알려진 김양수 작가가 초대개인전을 통해 물길, 바람길, 인생길을 화폭에 담아낸다.

김양수 작가는 10월 9~15일 대구 봄 갤러리에서 ‘에움길 끝에서’를 주제로 한 초대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그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며 만들어낸 신작 3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들은 기존의 깊었던 먹색을 덜어내고 청색이 주류를 이뤄 청량감을 준다. 텅 빈 듯하지만 꽉 차고, 꽉 찬 듯하지만 텅 비어 보이는 화폭은 오묘한 서정성으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는 1960년 전라남도 진도의 한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그가 유년시절 품었던 자연은 내면 깊숙이 자리 잡으며 즐겨 그리는 그림과 글의 소재가 됐다. 김 작가는 “생(生)의 근원을 찾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도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며 “자연은 결국 자신이 추구하는 동시에 자신이 지향하는 삶의 요체(要諦)이자 동체(同體)”라고 설명했다.

김양수 작가는 또 “우리는 길 위에서 수많은 사연을 만들며 인생의 역사를 써 가고 있다. 우리  삶은 길 위에서 시작돼 길 위에서 끝나는 것”이라며 “그림을 통해 내가 걷고 있는 길, 내 자신이 걸어온 길에 감사하고, 사유하며 성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중국 중앙미술학교 벽화과에서 수학한 김양수 작가는 그동안 중국·일본·독일·한국 등에서 약 30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다. 저서로는 시화집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함께 걸어요 그 꽃길>, <고요를 본다>, <새벽 별들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 등이 있다.

김양수 作. 22x34cm
김양수 作. 22x3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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