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웹사이트(https://archive.asia.si.edu/publications/goryeo) 캡쳐.

문화재청 누리집, 작품·문양사전 등 종합정보 제공

미국 8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 종합정보를 한 곳에 모은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미국 프리어·새클러미술관(관장 체이스 로빈슨, Chase F. Robinson)은 미국 박물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의 다양한 정보를 모아 ‘고려불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양 기관 누리집에 동시 공개했다.

고려불화 웹사이트는 국외문화재 18만 2,080점(2019 9월 기준) 중 특정 주제의 문화재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해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다. 전 세계인 누구나 고려불화의 예술·문화재적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조사 단계부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 예산을 받은 프리어·새클러미술관은 7년간의 노력 끝에 미국 8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 16점에 대해 정밀 조사,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 전문가 도판해설, 심포지엄 등을 거쳤다.

웹사이트는 작품·인물·논고·참고자료·참고문헌·문양사전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작품’에서는 고해상도 이미지의 고려불화 16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논고’에서는 박지선 용인대 교수, 키슨 윌슨 학예사 등 전문가들의 논문이 국영문으로 번역해 게재되어있다. 특히 ‘문양사전’에서는 중국과 일본 불화와 구별되는 고려불화만의 고유한 문양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불화 16점 소장기관은 프리어·새클러미술관(3점), 메트로폴리탄박물관(5점), 보스턴미술관(3점),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1점), 브루클린미술관(1점), 하버드대학교 아서·새클러박물관(1점), 클리브랜드미술관(1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박물관(1점)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려불화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프리어·새클러미술관과 제작 기법, 재료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 세계인이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예술·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구축 등 활용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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