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교육원 엮음/조계종출판사/17,000원
스님들의 해외연수기 22편

부처님 법을 찾아 세계 각국으로 떠난 스님들의 순례연수기를 엮은 책이다. 조계종 교육원은 2013년부터 종단 소속 스님들을 대상으로 인도성지순례를 시작으로 해외순례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책에는 그 7년간의 기록이 담겨있다.

스님들은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을 오르기도 하고,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을 건너며 겪은 고뇌와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순례지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순례 과정에서 겪은 경험은 깨달음의 스승이다.

조계종 교육원은 순례연수를 다녀온 스님에게는 추억을 되짚는 기회가 되고, 아직 떠나지 못한 스님에게는 연수를 동참하는 인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책에는 총 15명의 스님과 2명의 기자의 순례기 22편이 실렸다. 순례를 떠나는 이들이 알기 쉽도록 그간 진행된 순례연수의 경로와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수록했다.

책은 △제1부-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인도·네팔) △제2부-깨달음의 길(중국·일본) △제3부-위대한 발견의 길(몽골·티베트·부탄·우즈베키스탄·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제4부-종교와 문명 사이에서(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그리스·터키·러시아·유럽·미국)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순례연수를 기획한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9월 16일 서울 안국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님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사유의 시선을 높여 새로운 경험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싶었다.”며 “성지순례는 자신의 종교를 더욱 드러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순례 길을 걷는 동안 매 순간이 수행이며 깨달음을 향한 여정이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돌아봄의 여유와 나아감의 활력을 북돋아주는 순례의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이 9월 16일 서울 안국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례, 세상을 꽃피우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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