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산사 방대한 조직 관리 노하우
성운대사 저·조은자 옮김 / 운주사 / 16,000원

대만 불광산사와 창건주 성운대사는 대만불교의 상징이라 여겨질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성운대사는 국공내전 종료와 함께 대만으로 건너가 ‘인간불교’를 종풍으로 불광산사를 창건하고, 불교문화사업·교육사업·자선사업 등을 통해 대만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성운대사와 불광산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불교관리학〉은 세계 각지에 300여 사찰을 세우고, 병원·대학·도서관·미술관·출판사·서점 등을 설립하는 등 방대한 불광산사 조직을 50년 넘게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성운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방대한 조직을 슬기롭게 이끌어 왔는지를 ‘관리학’ 측면에서 저술한 책이다.

책은 △인사-인사관리법 △사회-사회를 위한 어려움 타개와 분쟁 해결 △경찰-사람은 경찰 관문을 넘어야 한다 △군대-불법을 군대로 가져가다 △교육-불교는 캠퍼스로 들어가야 한다 △교도소-고난에 찬 사람에게 더욱 필요한 불법 △불광산의 관리법-불광산의 원만한 대중생활 △불광산의 삼보산-불보산, 법보산, 승보산 △종교입법에 관한 나의 견해-각 종교의 자치성을 존중해야 등 9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매 주제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그가 불광산사를 확장하는 일에 무게를 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불광산사를 관리한 것이 결과적으로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오늘날의 불광산사를 있게 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성운대사는 책에서 “‘관리학’이란 타인과 다투는 것이 아니고 대립하는 것도 아니다. 아집을 가지거나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서는 더욱 안 된다. 참된 ‘관리학’이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하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타인과 나 모두에게 이롭고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고 가장 원만한 관리에 대해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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