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신문

상단여백
HOME 뉴스 출판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 팔천송반야경〉

전순환/불광출판사/35,000원
세계 세 번째 〈팔천송반야경〉 완역본

〈팔천송반야경〉은 대승불교 반야부(般若部) 최초의 경전이다. 이 경전은 〈금강경〉·〈반야심경〉 등의 기초가 됐으며, 대승불교의 핵심인 공(空)사상·보살 등의 개념을 담고 있다. 미국 웨스트대학,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등 서구의 여러 학술단체도 〈팔천송반야경〉의 가치에 주목하고 연구해왔다. 또 2,000여 년 전에 성립한 문헌이라는 점에서 불교뿐만 아니라 언어학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산스크리트어 원전 〈팔천송반야경〉 완역본은 가지야마 유이치(梶山 雄一)가 1974년 일어로, 에드워드 콘즈(Edward Conze)가 1978년 영어로 번역한게 전부다.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 팔천송반야경〉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완역본이다. 이 책에는 에드워드 콘즈의 완역본 출간 이후 얻은 연구 성과와 1999년 파키스탄 북서부 바자우르의 옛 불교 사원 터에서 발굴된 〈팔천송반야경〉사본 내용 등이 포함됐다.

역자인 전순환 박사는 〈팔천송반야경〉 원전을 언어학적 관점에서 10여 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정밀하게 연구해왔다. 역자는 번역 과정에서 〈팔천송반야경〉의 산스크리트 사본인 미트라(Mitra)본·오기하라(荻原)본·바이댜(Vaidya)본을 비교·대조했으며, 범본의 내용을 음절 단위로 쪼개 어원을 분석하고 번역해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 팔천송반야경〉을 완성했다.

역자는 8월 27일 서울 안국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팔천송반야경〉을 번역하는데 필요한 일차적 열쇠가 바로 ‘산스크리트’라는 언어와 그 문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고 느꼈다. 그래서 언어학자임에도 불교 경전 번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지난 10여 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범본의 어휘, 문법 정보 등을 구축하는 연구를 해왔던 게, 이번 〈산스크리트 원전 완역 팔천송반야경〉 출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자는 “〈팔천송반야경〉의 핵심은 ‘반야바라밀다’이다. 이 책에서는 ‘반야’를 진여지(眞如智), 즉 사실 그대로 바라보는 것, 아는 것이라고 번역했다. 또 ‘바라밀다’는 극도(極度)라고 해석했다.”며 “결국 반야바라밀다의 의미는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상태에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역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 인도유럽어학과에서 ‘리그베다의 명사 곡용과 인도유럽어의 기반’을 주제로 역사비교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강사이며, 산스크리트 원전 반야부 경전을 중심으로 반야사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경으로 이해하는 산스크리트-신묘장구대다라니경〉·〈불경으로 이해하는 산스크리트-반야바라밀다심경〉 등이 있다.

문지연 기자  dosel7471@gmail.com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지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