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동 유적 출토 대가야 토기. <사진=국립춘천박물관>

10월 6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서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 주제로 200여 점 전시

대가야 멸망 후 동해 추암동으로 강제 이주된 대가야 사람들이 가졌을 ‘향수’와 ‘실향’에 대해 조명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8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기획특별전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시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가야권역 이외에서 발견된 유일한 가야 연구 자료를 집중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동해 추암동 유적 6개 무덤에서 나온 대가야 토기 100여 점, 대가야박물관에서 대여한 말 갑옷 100여 점 등이 전시된다.

특히 대가야 토기가 집중적으로 출토된 무덤 3기를 실제 크기로 재현해 발굴 당시 현장감과 강제 이주된 대가야 사람들의 애환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주된 대가야 사람들의 고향인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이 외에도 에필로그 공간을 마련해 스탬프 체험과 가야금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춘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가 간 전쟁에 개인이 희생당한 많은 역사적 사례 중 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며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국가와 개인의 관계 및 전쟁이 갖는 의미를 고민해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는 국립춘천박물관과 대가야박물관의 협약에 따라 내년 상반기 대가야박물관에서 순회전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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