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선 주창한 정혜 스님의 법문서
정혜 스님 지음, 이명한ㆍ안영주 옮김/운주사/25,000원

<생활선의 열쇠>는 근대 중국불교 태두인 허운 스님의 법맥을 잇고, 조주의 백림선사에 주석하면서 생활선을 주창한 정혜 스님(1933~2013)의 법문을 모아 엮은 책으로, 스님이 불법과 선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이 시대에 어떻게 마주했고 생활에 접근했으며, 인생을 어떻게 깨닫고 봉사했는지에 대한 사상의 궤적을 탐색한 결과물이다.

20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돼 있는 책의 전반부는 생활선의 전제가 되는 선의 역사와 역대조사의 가르침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인 11장부터는 생활선의 정신과 의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전하고 있다.

정혜 스님은 책을 통해 “불법과 생활은 하나가 아니며, 서로 다른 것도 아니다. 선의 정신은 생활의 모든 곳, 모든 순간에 녹아들어 생활 방식ㆍ태도ㆍ내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님은 “선은 사원 안에서 일반대중과 차단된 곳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날마다 일상생활 속에서 선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어디서나 생활선을 체득하고 어느 때나 선생활을 유지할 때,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현실의 제반 문제들에 대해 각(覺)과 미(迷)의 갈림길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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