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불암사는 6월 19일 불암사 입구에서 ‘불암사 호랑이 유격대 안내판 제막식’을 봉행했다.

6월 19일, 남양주시ㆍ육군사관학교 공동

한국전쟁 당시 계급과 군번 없이 유격활동을 펼친 호랑이 유격대를 기리는 안내판이 새로 제막됐다.

남양주 불암사(회주 일면 스님)는 6월 19일 불암사 입구에서 ‘불암사 호랑이 유격대 안내판 제막식’을 봉행했다. 행사는 남양주시ㆍ육군사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육군사관학교는 1996년 호랑이 유격대를 기리고자 불암사에 철판으로 된 안내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안내판이 낡고 녹슬어 6ㆍ25 전쟁 69주기를 앞두고 남양주시가 이번에 나무로 된 새 안내판을 새로 제작하게 됐다.

호랑이 유격대는 6ㆍ25 전쟁 당시 사관생도 1기 10명과 2기 3명, 9연대 7명 등 20명으로 구성됐으며, 불암산 일대에서 암호명 '호랑이'로 유격 활동을 펼친 사관생도들이다. 사관생도들은 계급과 군번 없이 총 4차례 공격작전을 시도해 북한군에 큰 피해를 주는 등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

제막식에서 일면 스님은 "호랑이 유격대는 생도병으로 유격대를 만들어 전투에 나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쟁사에 유래를 찾기 힘든 영웅들"이라며 “새 안내판으로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불암사는 매년 호랑이 유격대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이들 영가를 천도하는 재를 봉행하고 있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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