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는 4월 26일 오후 1시 동 대학 호운미술관에서 ‘동북아 불교계의 재가운동과 그 특징’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권오현 전 불교방송 전무가 대원 장경호 거사와 두 아들이 한국재가불교운동사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교문예硏, 4월26일 제13차 세미나
권오현, 장경호 3父子 활동상 발표

한국불교 재가운동을 중심으로 동북아 재가불교운동의 흐름과 특징을 짚어보는 학술세미나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 주최로 4월 26일 오후 1시 동 대학 호운미술관에서 열렸다.

‘동북아 불교계의 재가운동과 그 특징’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권오현 전 불교방송 전무의 기조강연을 대신한 ‘격려의 말씀’으로 시작했다. 권 전무는 대원 장경호 거사와 두 아들이 한국재가불교운동사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장경호 3부자는 1970년대 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원정사와 대원불교대학 설립 운영 △불서보급사 설립 △불교방송 설립 기여 △대한불교진흥원 설립 △한국불교대원회 및 법사회 발족 △다보수련원 건립 △재단법인 황룡원 건립 등의 큰 족적을 남긴 바 있다.

1부에서는 김경집 진각대학원 교수가 ‘한국 근·현대 재가불교운동의 특징과 전망’(논평 최원섭 위덕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 재가불교운동의 태동은 개항 이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불교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후 “1980년대 공권력에 의존하는 한국불교의 모습을 척결하고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과 불교계의 개혁과 반성을 지향하는 새로운 재가불교운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심층 분석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한 만큼 단체의 활성화는 환영할 만하지만, 단체 상호 간에 회원이 중복되는 등 부실화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했다. 장경호 3부자는 1970년대 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원정사와 대원불교대학 설립 운영 △불서보급사 설립 △불교방송 설립 기여 △대한불교진흥원 설립 △한국불교대원회 및 법사회 발족 △다보수련원 건립 △재단법인 황룡원 건립 등의 큰 족적을 남긴 바 있다.

김영진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는 ‘중국 근대 재가불교의 주요 흐름과 그 역할’(논평 한지연 금강대 교수)이란 주제발표에서 “근대 중국은 태평천국운동·신해혁명·군벌 간 전쟁·북벌전쟁·국공내전·중일전쟁 등 대규모 전쟁이 여러 차례 있었고, 자연재해도 빈번했다.”면서 “명확히 ‘운동’이라는 차원에서 전개되지는 않았지만 △계몽과 신민 △정치와 혁명 △각경과 학술 △구난과 자선 등 크게 네 가지 흐름으로 재가불교운동을 구분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설 이후 많은 불교단체가 해산됐고, 재가불교운동도 중단된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종교는 공산당의 규제 아래 발전한다.”며 그 한계성을 밝혔다.

2부에서는 이석환 연구교수(동국대 학술원)가 ‘일본 근·현대 재가불교운동의 특징과 전망’(논평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근·현대 재가불교운동은 급격한 근대화로 인한 개인의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성종단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재가자 중심으로 교단을 형성해 전개했다.”고 밝힌 후, 발전방안에 대해 △인권분야 사회운동 참여 △경제공동체 및 환경보호단체의 확충 △사회봉사 및 사회사업의 체계화 △전반적 문화활동에 대한 투자 △정치참여에의 독려를 손꼽았다.

윤용복 아시아종교문화연구원장은 ‘근·현대 서양종교에서 평신도운동의 특징과 전망’(논평 이진구 동한국종교문화연구소장)이란 주제발표에서 “기독교에서 인식하는 평신도운동의 목적은 천주교나 개신교 모두 선교의 중요성에 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내적 개혁”이라 주장한 후 “종교인의 신뢰 저하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종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운동이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평신도운동의 본질은 자기 정체를 발견하고 다시 일어서보려는 교회의 본질적 각성운동이다. 그리스도교 역사 속 교회 혁신운동은 나 밖의 남을 때려부수는 운동이 아니요, 우선 나 자신의 비본질적 요소를 철저히 없애 버리는 각성, 즉 회개운동이므로 평신도운동은 곧 자기반성운동이고, 본래 교회의 모습을 찾아보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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