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중인 호석.<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조사 내용 보완ㆍ전체 유적 현황 파악 위해

경주 대릉원 내 금령총에 대한 2차 재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4월 22일부터 경주 대릉원 내 금령총에 대한 2차 재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 자료 정리 사업 일환으로 일제강점기 이루어진 신라 대형고분의 미진한 조사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 유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금령총은 지난해 9~12월에 걸친 1차 재 발굴조사로 봉토부 상당 부분이 남아있음을 확인했으며, 일제강점기에 확인하지 못했던 호석(護石, 무덤의 외부를 보호하기 위해 돌을 이용하여 만든 시설물)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2차 재 발굴조사에서는 봉분 주변으로 조사 범위를 확장해 호석의 완전한 형태를 확인하고, 무덤 내부 조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금령총 재 발굴조사에 맞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를 특집진열 하고 있다. 또 발굴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을 위해 전시실 내 CCTV를 통해 발굴현장의 모습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2021년 일제강점기 조사내용을 포함한 종합 발굴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령총(金鈴塚)은 경상북도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내에 사적 제38호로 지정ㆍ보존돼 있다. 고분의 연대는 6세기 초엽으로 추정된다. 부장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 방울이 들어 있어서 ‘금령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됐다. 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 보물 제338호 금관, 금제허리띠, 감옥팔찌(嵌玉釧)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채화칠기, 유리용기 등이 있다.

문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신광철(054-740-7546)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