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제745-2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博 테마전 9월 15일까지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향한 이봉창(李奉昌, 1900~1932) 의사의 친필편지와 선언문이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9월 15일까지 테마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에서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을 선보인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록문화재 제745-1호)’은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저격하고자 하는 결의를 기록한 선서문이다. 이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이 이봉창 의사를 안중근 의사의 아우인 안공근(安恭根) 선생 집으로 데려가 선서식을 거행하며 작성됐다.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등록문화재 제745-2호)’는 이봉창 의사의 의거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문화재다. 1931년 12월 24일,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다음 달에 의거가 있음을 알리고 의거자금을 요청한 편지를 보냈고, 김구 선생이 12월 28일 이봉창 의사에게 의거자금 100엔을 송금했다.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에게 쓴 친필 편지에는 “물품(의거 실행)은 확실히 다음 달 중에 팔리니까 아무쪼록 안심하십시오. 또한 물품을 팔게 되면 미리 전보로 알려 드릴테니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적혀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은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3대 항일 의열 투쟁의 하나인 이봉창 의사의 의거 전개과정과 항일독립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며 “이봉창 의사의 유물이 거의 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4월 8일자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등록문화재 제745-1호 이봉창 의사 선언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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