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스님.<금강신문 자료사진>

청화대종사추진委, 무안 혜운사 일대에
4월 20일, 청화사상연구회 학술세미나도

염불선을 수행 방편으로 삼아 큰 자취를 남기고, 2003년 입적한 청화 스님을 기리는 기념관이 생긴다. 또 스님의 열반을 추념하기 위한 염불선 학술세미나가 스님의 탄생지 전남 무안에서 열린다.

청화대종사기념사업추진위원회(준비위원장 혜용 스님ㆍ안성 대원사 주지)와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4월 3일 서울 인사동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화대종사 성역화사업 계획’과 ‘제11차 학술세미나’ 개최에 대해 설명했다.

청화대종사 성역화사업은 청화 스님이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창건한 혜운사 일대에 스님의 기념관과 각종 체험관을 건립해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불교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회적 치유 장소를 제공하며, 관광 및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성역화사업은 기존 혜운사 가람에 △청화 스님 기념관 △템플스테이 체험관 △수련원 △힐링센터 △명상관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연내 기공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혜용 스님은 “기념관을 통해 청화 스님의 종교적 성취ㆍ업적 및 교육자로서의 활동과 생애를 교육할 수 있고, 각종 체험관을 통해 신심이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성역화사업이 완성된다면 문화적ㆍ사회적ㆍ경제적ㆍ정책적 분야에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공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화사상연구회도 4월 20일 오후 1시 전남 무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정통불법의 재천명 – 선오후수(先梧後修)와 수증론(修證論) 체계 고찰’을 주제로 제11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배광식 전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삼예논쟁을 중심으로 고찰한 돈점과 선오후수(조준호 한국외대 교수) △<금강심론>을 중심으로 살펴본 선오후수와 돈점론(중앙승가대 교수 법상 스님) △무주청화의 선오후수와 육조혜능의 돈점론에 관한 연구(황금연 경희대 교수) 등의 글이 발표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정성준ㆍ김호귀 동국대 교수, 최성렬 조선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후 박선자 회장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박선자 청화사상연구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선오후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스님의 선오후수가 세계사상사에서 어떤 심대한 의미가 있는지도 조명해 보려 한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청화 스님의 사상은 한층 더 깊은 차원으로 밝혀지고, 성역화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화 스님(1923~2003)은 일제강점기에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무안에 청운중학원(현 망운중학교)를 설립했다. 1947년 백양사 운문암을 찾아가 금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득도했다. 이후 40년간 주지직을 맡지 않고 상무주암ㆍ백장암ㆍ상견성암 등 20여 곳의 토굴을 옮겨다니며, 하루 한 끼만 먹는 일종식(一種食)과 자리에 눕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을 계속했다. 2003년 11월 12일 곡성 성륜사에서 세납 80세, 법랍 56세로 입적했다.

문의. 무안 혜운사(061-452-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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