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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설법> 바른 생각이 바른 삶을 낳는다
  • 천태종 문덕 총무원장
  • 승인 2019.01.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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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미래를 지향하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가고자 하는 길이 있으면 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며 삽니다. 하지만 누구나 한 길로 가지는 않습니다. 제각기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떠한 길을 걷느냐하는 목표는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잘되는 사람도 있고 잘못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 걷다보면 그 과정이 아주 순탄한 사람이 있는 반면 온갖 장애와 굴곡으로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번번이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유혹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을 유지하려는 자세입니다.

마음의 중심이 흔들려 무너지게 되면 삿된 마음이 자리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간으로서의 삶은 피폐해지기 마련입니다. 현실을 부정하면서, 늘 불만 속에서 세상을 보게 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사람과의 관계를 귀중하게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회의 가치관을 무시하고 각종 범죄에 빠져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해도 과거 삿된 생각으로 인해 저지른 죄업 때문에 절망하는 상황도 많습니다. 실제 이같은 일이 최근 언론에 보도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 외국인 여성이 한국 남성과 결혼해 영주 체류 자격을 얻고 귀화를 결심했는데 법무부에서 이를 거절했다고 합니다. 남편과 2명의 자녀까지 둔 이 여성은 한국인으로 살고 싶은 꿈이 컸습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룬 그녀는 올해 초 귀화신청을 했지만 법무부는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2013년 외국인인력지원센터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할 당시 자신 같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충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 외국인 근로자가 체류 기간 만료로 퇴직금을 받기 전 출국할 상황에 처하자 그녀는 해당 근로자에게 “통장과 입출금 카드를 맡기면 대신 받아 본국으로 송금해주겠다.”고 한 후 약 800만 원을 자신이 가로챘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그녀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을 속여 돈을 갈취했고 이 때문에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법무부는 그녀의 행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귀화신청 불가를 결정했습니다. 이 여성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 역시 법무부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한 때의 삿된 마음이 저지른 과보가 가족과의 삶마저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한결같이 바른 마음을 저버리지 않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재세(在世) 당시 비구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에 있어 너희들의 스승이 되었나니 너희들은 내가 말한 계율과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며, 스승의 은혜를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가르침을 잘 지켜야 법이 오래도록 유지될 것이니라. 세상의 복잡한 일에 간섭하지 말고, 법을 항상 생각하며 나쁜 마음 삿된 마음을 따르지 말라. 삿된 마음이 일어나면 스스로 경계하여 그것을 따르지 말 것이며, 마음을 늘 단정하게 해야 하느니라. 세상 사람들이 쉽게 속아 넘어 가더라도 비구들은 이 세상의 모든 어리석은 사람처럼 마음에 속임을 당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불반니원경(佛般泥洹經)〉에 소개되고 있는 부처님의 이 말씀은 언제 어디에서든 늘 마음을 단정하게 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불반니원경〉에서 말하는 바른 마음이란 세 가지 마음을 말합니다. 세 가지 마음은 곧 깨끗한 마음, 생각하는 마음, 지혜로운 마음입니다. 이 세 가지 마음을 갖게 되면 탐욕과 성냄이 없어져 마침내 성불의 길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반대로 삿된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경전에 이르면 삿된 사람은 다섯 가지를 보고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좋은 일에 웃지 않으며, 기뻐할 일에 기뻐하지 않고,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야 할 때 자비심을 일으키지 않으며, 악한 짓을 하고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착한 말을 듣고서도 뜻에 새겨 지니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삿된 곳에 머무는 것입니다. 삿된 곳에 머물게 되면 기뻐할 일에 기뻐하지 않고 악한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므로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나아가 온갖 범죄의 유혹에 빠져 다시는 헤어나지 못할 구렁텅이로 자신을 몰고 갑니다.

그러므로 바른 마음을 흩트리지 않도록 언제나 자신을 엄격히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바른 마음, 바른 사람에 대해 경전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바른 사람은 다섯 가지를 보고 아는 것이니, 좋은 일에 웃을 줄 알고, 기뻐할 일에 기뻐하며,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야 할 때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고, 부끄러워할 때에 부끄러워하며, 착한 말을 들으면 늘 뜻에 새겨두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이미 바른 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바른 마음은 곧 바른 삶으로 연결돼 명예가 올라가고 주위의 칭송을 받게 됩니다. 불자 여러분의 바른 마음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태종 문덕 총무원장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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